과거에는 콘택트렌즈를 단순 시력교정 목적으로 착용했지만, 현재는 미용이나 건강관리(헬스케어) 영역으로 착용 목적이 확대되고 있다. 허선재 연구원은 “인터로조는 이 같은 변화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콘택트렌즈 제조·판매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인터로조는 폭 넓은 제품군(포트폴리오)과 해외 고객사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클라렌’과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작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30%, 일본 32%, 유럽 19%, 기타 19%다.
탄탄한 단기·중장기 성장동력(모멘텀)도 갖고 있다고 봤다. 인터로조는 일본과 유럽 등에서 제품군과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피아에 대해 ODM 물량을 늘리고, 신규 고객사(AsiaNetwork)를 확보했다.
유럽에는 ‘Si-Hy’ 렌즈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업계 최초로 ‘Si-Hy’ 뷰티렌즈를 출시했다. 아시아에서는 알콘(Alcon)과 뷰티렌즈 공급 계약을 맺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한다. 허 연구원은 “인터로조는 녹내장·당뇨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렌즈를 개발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콘택트렌즈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도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콘텍트렌즈 시장은 작년 74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102억달러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것”이라며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업황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인터로조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3억원과 8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0%와 12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1170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부터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봤다. Si-Hy 원데이 렌즈 출시와 신규 고객사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알콘 매출도 인식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인터로조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약 17.7배로 형성돼 있다”며 “올해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