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도 게임처럼…하나銀·넷마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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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지난 5월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이종 업종 간 협약식이 열렸다.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이승원 넷마블 대표가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만들기로 한 것. 양사의 타깃은 게임 같은 금융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이들을 위해 두 회사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MZ세대를 위한 스마트 금융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디지털과 모바일 네이티브(원주민)인 이들을 위해 세계 공통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수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3월 취임한 박 행장은 과거 하나금융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지내며 하나·외환은행 전산 통합을 성공리에 수행한 인물이다. 박 행장은 “디지털 위주로 변하는 금융의 변곡점을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사업의 이익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이익의 40%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주도의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GLN(글로벌로열티 네트워크)’이 대표적 사례다. 비자와 마스터가 양분하는 글로벌 연계 결제 서비스에 뛰어든 대안결제 시스템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대만, 태국, 베트남, 일본, 홍콩 등의 금융회사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를 연결해 소비자들이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자유롭게 결제, 송금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과 함께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라인뱅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출범 3개월) 기준 신규 고객 20만 명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국민 5명 중 3명이 은행 계좌가 없을 만큼 은행 이용률이 낮아 핀테크와 디지털금융 서비스가 중요한 시장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금융 전환에 적응하기 위해 외부 인력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김소정 전 딜리버리히어로 본부장을 신설된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으로 선임한 게 대표적이다.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e커머스 태스크포스를 맡아 디지털금융과 e커머스를 결합한 신사업을 선보이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MZ세대를 위한 스마트 금융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디지털과 모바일 네이티브(원주민)인 이들을 위해 세계 공통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수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3월 취임한 박 행장은 과거 하나금융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지내며 하나·외환은행 전산 통합을 성공리에 수행한 인물이다. 박 행장은 “디지털 위주로 변하는 금융의 변곡점을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사업의 이익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이익의 40%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주도의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GLN(글로벌로열티 네트워크)’이 대표적 사례다. 비자와 마스터가 양분하는 글로벌 연계 결제 서비스에 뛰어든 대안결제 시스템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대만, 태국, 베트남, 일본, 홍콩 등의 금융회사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를 연결해 소비자들이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자유롭게 결제, 송금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과 함께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라인뱅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출범 3개월) 기준 신규 고객 20만 명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국민 5명 중 3명이 은행 계좌가 없을 만큼 은행 이용률이 낮아 핀테크와 디지털금융 서비스가 중요한 시장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금융 전환에 적응하기 위해 외부 인력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김소정 전 딜리버리히어로 본부장을 신설된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으로 선임한 게 대표적이다.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e커머스 태스크포스를 맡아 디지털금융과 e커머스를 결합한 신사업을 선보이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