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AI심사 도입…보험 구독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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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구독보험’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혁신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이마트(상품권), GS25(맥주), 프레시지(밀키트)와 각각 제휴해 ‘라이프플러스구독보험(무)’ 신상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와인, 영양제, 돌봄 서비스, 다이어트 상품 등을 각각 ‘구독’할 수 있는 보험 4종을 추가로 내놨다.
아프거나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받는 일반적인 보험에서 벗어나 평상시 쇼핑 할인 및 상품권 등 혜택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독보험은 먼 미래보다 현재의 삶에 더 의미를 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정면으로 겨냥한 상품이다. 현행법상 보험금은 포인트나 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없게 돼 있지만 한화생명이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특례를 적용받으면서 2년간 한시 운영이 가능해졌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월에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에서 보험금 지급 여부를 스스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1100만 건에 이르는 과거 3년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토대로 총 3만5000번의 학습과정을 거쳐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획득해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25% 수준인 AI 자동심사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면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스타트업 지원 시설인 ‘드림플러스 63핀테크 센터’와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를 통해 개방형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이나 건강관리 앱 ‘헬로(HELLO)’도 이 같은 협업 사례로 꼽힌다.
헬로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영양 분석 기능이 대표적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구체적인 종류와 영양소 및 칼로리까지 AI가 분석해준다.
한화생명은 지난 5월엔 기존 ‘보험월렛’을 ‘한화생명 앱’으로 이름을 바꾸고, 각종 채널에 산재해 있던 서비스를 한 곳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비밀번호 등록만으로 보험계약 대출,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조회 등 업무를 손쉽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인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 간 협업을 통해서도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퍼스트 무버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이마트(상품권), GS25(맥주), 프레시지(밀키트)와 각각 제휴해 ‘라이프플러스구독보험(무)’ 신상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와인, 영양제, 돌봄 서비스, 다이어트 상품 등을 각각 ‘구독’할 수 있는 보험 4종을 추가로 내놨다.
아프거나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받는 일반적인 보험에서 벗어나 평상시 쇼핑 할인 및 상품권 등 혜택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독보험은 먼 미래보다 현재의 삶에 더 의미를 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정면으로 겨냥한 상품이다. 현행법상 보험금은 포인트나 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없게 돼 있지만 한화생명이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특례를 적용받으면서 2년간 한시 운영이 가능해졌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월에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에서 보험금 지급 여부를 스스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1100만 건에 이르는 과거 3년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토대로 총 3만5000번의 학습과정을 거쳐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획득해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25% 수준인 AI 자동심사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면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스타트업 지원 시설인 ‘드림플러스 63핀테크 센터’와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를 통해 개방형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이나 건강관리 앱 ‘헬로(HELLO)’도 이 같은 협업 사례로 꼽힌다.
헬로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영양 분석 기능이 대표적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구체적인 종류와 영양소 및 칼로리까지 AI가 분석해준다.
한화생명은 지난 5월엔 기존 ‘보험월렛’을 ‘한화생명 앱’으로 이름을 바꾸고, 각종 채널에 산재해 있던 서비스를 한 곳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비밀번호 등록만으로 보험계약 대출,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조회 등 업무를 손쉽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인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 간 협업을 통해서도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퍼스트 무버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