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금융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TM 보험 스마트 고객 확인 서비스를 내년 3월 시작할 계획이다. 텔레마케팅(TM) 보험 모집인이 고객 확인과 상품 가입 권유 단계를 거치면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가입하는 서비스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가입 시 30분 이상 통화를 모두 녹취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보험 청약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청약 시스템도 지난 7월 도입했다. 가입 설계 동의부터 청약, 전자약관 다운로드, 보완까지 모바일로 가능하다. 비대면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보험설계사와의 만남이 최소화되고,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설계사에게 설명을 듣는 것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류를 꼼꼼히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보험료 납부 서비스도 갖췄다. 콜센터 등을 통해 카카오페이 알림톡 서비스를 신청하면 알림톡 청구서가 매달 발행된다. 가입자는 알림톡에 나온 링크에 접속해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보험료 납부일을 잊어버리더라도 매달 25일 보험료 2회 연체에 한해 청구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납으로 인한 보험 실효를 방지할 수 있다.
보험 가입 전 금융소비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찾는 단계에서는 ‘my보험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의 보장 내역을 한눈에 보여주면서 보장 분석 결과를 알아보기 쉽도록 점수로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부족한 보장에 대해 설계사 없이 금융소비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맞춤형 보험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데이터 분석가들을 위한 내부 빅데이터 플랫폼도 8월 확대 개편했다. 서비스 개선에 투입된 개발자들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이 플랫폼에서 보험 신계약 유지·보험 추가 가입·보험계약대출 등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해냈다. NH농협생명은 앞으로 거래 고객 세분화 등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모형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