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PB(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가 온라인 투자자의 투자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PB(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가 온라인 투자자의 투자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온라인 거래 금액과 거래 건수가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PB(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가 투자 상담을 해주는 ‘바로 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그동안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운영해오던 PB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투자자 중 투자 정보와 매도·매수 시기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을 원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데 따른 조치다.

삼성증권의 온라인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7.7%는 ‘직원 상담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100여 명의 디지털 PB를 배치했다.

이들은 평균 1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PB다. 시스템 문의 등 단순한 업무문의 응대뿐 아니라 자산 포트폴리오 컨설팅, 종목 상담, 매도·매수 시기 등 다양한 투자 관련 질문에 대해 답해주는 ‘원스톱 상담’을 제공한다. 주식 관련 상담뿐 아니라 세무와 부동산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은 유선으로 이뤄진다.

지난달까지 13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디지털 PB 제도를 이용했다.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올초 대비 5.4배 증가한 수치다. 상담 내용은 해외주식 양도세, 해외주식 종목 컨설팅 등 해외주식 관련 내용이 21.8%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증권사들의 서비스는 과거 관행대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어 이들 고객의 니즈나 성향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 높은 PB의 역량과 온라인 시스템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최적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은 늘어나는 비대면 고객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특화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동영상 투자교육 사이트인 ‘투자스쿨’을 개강했다. 입시 강의처럼 기본과정(초급·중급·고급)과 레벨업 과정 등으로 나눠 체계적인 경제 지식을 제공한다. 레벨업 과정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설명서’, ‘공모주 꿀팁’, ‘펀드의 기본’, ‘현금클라쓰’ 등 다양한 강의가 제공된다.

2030 투자자를 위한 간편투자 앱 ‘오투(오늘의 투자)’ 서비스도 최근 시작했다. 오투는 삼성증권의 기존 주식 투자용 앱 대비 메뉴를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기존 앱 이용 패턴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메뉴만 엄선해 배치했다. 관심 종목과 보유 종목의 최신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오투데이’ 서비스도 지원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