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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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증시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000선이 붕괴됐다.

5일 오전 9시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185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지난 1일 1188.7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07% 하락한 2986.9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폭을 키우며 1.59%나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각 시장에 순매수로 나서고 있지만 하락세를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달러화는 지난주 94선을 웃돌며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0.25% 하락한 93.791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이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 반대에 직면했다. 재무부가 부채한도 상향이나 유예 시한을 10월18일로 못 박고 있는 만큼, 시한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우려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의 약세 전환,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따른 불확실성 분위기, 아시아 통화의 약세 추세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초중반 수준 등락이 전망된다"며 "중국 헝다그룹의 홍콩 증시 거래중지 소식은 위험 선호 심리를 훼손했고,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