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공원 인근에 추락한 경비행기. /사진=트위터 INTELSky
몬트리올 공원 인근에 추락한 경비행기. /사진=트위터 INTELSky
프러포즈를 하려던 경비행기가 도심 공원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C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랑 결혼해줄래'(will you marry me)라고 쓰인 현수막을 단 경비행기가 지난 2일 오후 5시 46분 이륙한지 15분 만에 추락했다.

경비행기는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었던 몬트리올의 한 공원으로 떨어졌으나 비행 경험이 많은 조종사의 노련한 운항 덕에 근처 도로로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조종사가 부상했다. 숨진 승객이 청혼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비행기에 달려있던 현수막은 세인트로렌스강에 떨어졌다.

조종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그는 2006년에도 같은 비행기를 몰다 엔진이 고장나 비상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공개된 사고 영상에서는 기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구조대원이 조종사 및 승객을 옮기는 긴박한 상황이 포착됐다.

당국 관계자들은 추락 원인을 엔진 고장으로 보고받았다고 CBS는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