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이번주 소환…실소유자 등 확인 예정
"본격 강제수사 착수…중복수사 관련 검찰과 협의할 것"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수사 중인 사건들과 관련한 계좌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대장동 사건 계좌 압수수색…검찰과 중복수사 우려(종합)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좌 압수수색 대상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사건들 전체와 관련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 회사 이성문 전 대표 간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뒤 통보해 서울 용산경찰서가 갖고 있던 사건과 시민단체들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건 등 3건을 전담수사팀에 맡겨 수사하고 있다.

앞서 전담수사팀은 FIU 통보 사건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 등 8명,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사건과 관련 곽 의원 아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번 계좌 압수수색도 대주주 김 씨와 곽 의원 아들 등을 상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를 이번 주 중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주주 김 씨와 이성문 전 대표 간 자금 흐름의 경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난 3일 구속하고 곽 의원 아들 자택을 1일 압수수색 한 검찰과 중복수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중복수사 관련 아직 검찰과 협의가 이뤄진 부분은 없지만 향후 중복수사 우려가 명확해질 경우 분명히 협의해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