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년만에 3,000선 아래로…"당분간 불안정한 흐름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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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헝다 사태 등 악재 줄이어…3분기 실적도 '우려'
"최근 하락 폭 커 반발 매수세 유입될 수도" 인플레이션 불안, 중국 헝다(恒大)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5일 코스피가 반년 만에 3,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한국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의 2,958.12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3,000선 하회는 3월 24일의 2,996.35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천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2천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등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주가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헝다 그룹 주식 거래 중단,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이렇다 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던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악재가 줄을 잇는 분위기에서 국내 주식시장도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금리, 경기 불안 등 최근 조정을 야기한 재료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붙으니 시장이 불안해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이미 3개월째 조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추가 급락하기보다는 단기 반등할 수도 있다"며 "다만 미중 갈등 변수까지 가세해 당분간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조정 폭이 깊지 않은 만큼 기간 조정으로 볼 수 있으나, 악재성 재료가 쉽게 해소되지 못해 가격 조정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필두로 3분기 실적 시즌 모멘텀이 재차 발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기대치가 낮아져 시장 분위기가 쉽게 반전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저효과 덕을 본 상반기에 비해 이익 개선세가 완만해진데다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결국 경기와 실적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데, 운임이 오르고 원유나 석탄 등 비용도 오르다 보니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막상 실적 발표가 끝나고 기대치가 낮아지면 투자 심리가 진정될 수도 있다"며 "또 중국에서 헝다 그룹 문제와 전력난 해결을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주식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기업 마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가 중요해졌다"며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당분간 대체로 하락세는 유지되겠지만 최근 하락 폭이 컸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최근 하락 폭 커 반발 매수세 유입될 수도" 인플레이션 불안, 중국 헝다(恒大)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5일 코스피가 반년 만에 3,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한국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의 2,958.12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3,000선 하회는 3월 24일의 2,996.35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천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2천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등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주가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헝다 그룹 주식 거래 중단,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이렇다 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던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악재가 줄을 잇는 분위기에서 국내 주식시장도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금리, 경기 불안 등 최근 조정을 야기한 재료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붙으니 시장이 불안해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이미 3개월째 조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추가 급락하기보다는 단기 반등할 수도 있다"며 "다만 미중 갈등 변수까지 가세해 당분간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조정 폭이 깊지 않은 만큼 기간 조정으로 볼 수 있으나, 악재성 재료가 쉽게 해소되지 못해 가격 조정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필두로 3분기 실적 시즌 모멘텀이 재차 발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기대치가 낮아져 시장 분위기가 쉽게 반전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저효과 덕을 본 상반기에 비해 이익 개선세가 완만해진데다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결국 경기와 실적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데, 운임이 오르고 원유나 석탄 등 비용도 오르다 보니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막상 실적 발표가 끝나고 기대치가 낮아지면 투자 심리가 진정될 수도 있다"며 "또 중국에서 헝다 그룹 문제와 전력난 해결을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주식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기업 마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가 중요해졌다"며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당분간 대체로 하락세는 유지되겠지만 최근 하락 폭이 컸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