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께 전국적으로 비가 한 차례 더 내린 뒤 쌀쌀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전국이 동해 북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중부지방과 경상권은 대체로 흐리고, 전라권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아진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경북 북부는 새벽부터 밤사이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5~6일 누적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가 20~70㎜, 수도권과 충청 북부, 경북 북부내륙 등은 5~20㎜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17~29도로 예상된다.

7일까지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비가 이어진다. 다만 꾸준히 내리지 않고 지역에 따라 이따금씩 산발적으로 흩뿌리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을비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중간의 기압골이 위아래로 오가면서 비를 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일께 한 차례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늦더위도 같이 꺾인다. 11일부터는 서울 기준 낮 최고기온이 21~22도, 최저기온은 13도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께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물러나고 11일 기온이 전날보다 5도가량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