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그리스 신화 속 숨은 이야기…장필리프 라모의 오페라 '플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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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플라테는 축축한 늪에 사는 개구리 요정이다. 못생겼지만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착각한다. 어느 날 전령 신 메르퀴르(헤르메스)가 나타나 좋은 소식을 전한다. 신의 제왕 주피테르(제우스)가 플라테에게 반해 결혼을 원한다는 것이다. 플라테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드디어 성대한 결혼식이 펼쳐진다. 한창 예식이 진행될 즈음 메르퀴르의 연락을 받은 주농(헤라)이 들이닥쳐 신부의 화관을 벗긴다. 그랬더니 라이벌이라기엔 너무 못생긴 상대 아닌가! 주농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질투심을 잠재우려는 신들의 계략이었음을 깨닫고 크게 웃으며 주피테르와 화해한다.
바로크 프랑스 음악의 대표 작곡가 장필리프 라모는 그리스 신화의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곁다리 이야기를 ‘플라테’(1745)라는 멋진 희극 오페라로 만들었다. 원래는 제 분수를 모르는 플라테를 조롱하는 내용이지만, 사회적 약자를 맘껏 이용해도 되는 놀림감 정도로 여기는 씁쓸한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바로크 프랑스 음악의 대표 작곡가 장필리프 라모는 그리스 신화의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곁다리 이야기를 ‘플라테’(1745)라는 멋진 희극 오페라로 만들었다. 원래는 제 분수를 모르는 플라테를 조롱하는 내용이지만, 사회적 약자를 맘껏 이용해도 되는 놀림감 정도로 여기는 씁쓸한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