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종 前 엔지니어 "세상 바꿀 아이템 찾으러 구글 박차고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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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기업 '웨이모'
UC버클리 박사 포기하고 취업
"자율주행 트럭·AI 상용화 관심
10년후 미래 고민하며 창업 준비"
UC버클리 박사 포기하고 취업
"자율주행 트럭·AI 상용화 관심
10년후 미래 고민하며 창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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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의 결정엔 본인만의 원칙이 있다. ‘10년 후 미래’를 고민해보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대학원을 마치지 않고 구글 자율주행팀 입사를 택한 것은 ‘구글에 일찍 합류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이 학위보다 훨씬 가치있을 것’이란 확신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옳았다. 구글 자율주행팀은 독립해 웨이모가 됐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웨이모를 떠났지만 웨이모의 미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웨이모의 사업모델은 쉽게 말해 ‘자율주행 택시’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 영업 중이다. 장거리 주행보다는 도시 안에서의 단거리 주행에 주력한다. 그는 “자율주행차로 인해 운전자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며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습관처럼 ‘10년 후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건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생각하는 게 재미있고, 가능하면 미래에 남들보다 먼저 가서 보고 싶다는 것이다.
기술 변화와 관련해서는 “하드웨어 쪽에선 전기차로 이어진 흐름이 항공우주 쪽으로 갈 것 같다”며 “소프트웨어에선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AI)의 상용화로 앞으로 어떤 서비스가 나올지도 관심사”라고 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