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부러지지 않을 코스피"
10월은 "공격전환은 시간 필요"
예상 밴드 2900~3220으로 제시
5일 대신증권은 10월 전망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제목은 ‘수비에 집중할 때, 공격전환은 시간이 필요’라는 제목이었다. 불과 한 달 전 내놓은 9월 전망 보고서엔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을 코스피’라는 제목을 붙였었다.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 대응이 필요하고, 3100선 이하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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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잿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코스피 하단을 2900으로 제시한 부국증권은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란다’는 뜻의 사자성어 운예지망(雲霓之望)을 보고서 제목으로 택했다.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줄 기회를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밴드 하단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DB투자증권은 같은 날 ‘가을엔 익숙한 것과 이별하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경기가 꺾이는 가운데 유동성이 축소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방어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반년 만에 3000선을 밑돌며 한국투자증권의 10월 예상은 일찌감치 빗나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10월 보고서를 통해 “이달도 시장 분위기 형성에 영향을 줄 요인이 많아 울퉁불퉁한 길을 통과할 때처럼 조심스러운 드라이빙을 고려해야 한다”며 코스피 밴드를 3000~3220으로 제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