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금리 공포에 대형株 '와르르'…"경기둔화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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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7P 떨어져 2962
공급망 차질·에너지값 고공행진…동시다발 악재에 휘청
외국인 6200억 순매도…삼성바이오 7.2%·카카오 4.7% '뚝'
"당분간 3000선 밑도는 박스권"…위드코로나 관련주 주목
공급망 차질·에너지값 고공행진…동시다발 악재에 휘청
외국인 6200억 순매도…삼성바이오 7.2%·카카오 4.7% '뚝'
"당분간 3000선 밑도는 박스권"…위드코로나 관련주 주목
![5일 코스피지수가 1.89% 내린 2962.17에 마감했다.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62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3543억원, 236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77200.1.jpg)
커지는 인플레 공포
5일 코스피지수는 1.89% 하락한 2962.17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깨졌다. 유가증권시장 903개 종목 중 오른 종목은 201개뿐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셀트리온까지 모두 떨어졌다. 외국인은 62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많지 않은 매도에도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인플레·금리 공포에 대형株 '와르르'…"경기둔화가 더 무섭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77518.1.jpg)
천연가스,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7배가량 급등했다. 중국은 석탄 부족으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날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06%까지 올랐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4% 하락했다.
3월과 다른 점은 ‘경기 둔화 우려’
이번 하락은 지난 1분기 조정장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3월에도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3000선이 깨졌다.긴축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같지만 지금은 경기 둔화 우려까지 짙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50%대로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재화소비는 줄고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출 제조국인 한국 기업의 하반기와 내년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가 도피처”
이날 3000선이 깨지는 와중에도 살아남은 건 ‘위드 코로나’ 관련 종목이었다. 11월부터 거리두기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 화장품 항공 극장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5.87%, 하이트진로는 4.62% 상승했다. 강원랜드도 3.52% 올랐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