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 주주들의 불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의장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계속되는 상장으로 모회사인 카카오의 주주가치가 하락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카카오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회사한테 권한을 주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 큰 몫을 했다"며 "카카오의 주가를 올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카카오의 자회사들을 상장시킬 예정이냐는 질문엔 "이미 투자받은 회사도 있기 때문에 일부는 그렇게 상장을 진행하고 글로벌향(向)이 아닌 회사는 정리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시장지배력만 강화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의장은 "카카오가 돈을 벌기 시작한건 2~3년 전이다. 그 전엔 생존할 수 있을 지 걱정할 정도의 회사였는데 회사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한 당혹감은 저희도 있다"라며 "글로벌 진출이 저희의 꿈이자 모든 직원들의 도전이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윤관석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골목상권 상생, 스타트업의 성장과 관련해 깊이 성찰해서 개선 절차를 마련해야하지 않냐"는 지적에 "사회적 분위기를 인식하는 데 괴리가 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부분에 대해서 과감히 수정하고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케이큐브홀딩스를 결손 기업으로 만들어 탈세를 위한 회사로 운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는 주식 담보 대출 때문에 적자가 나고 있지만 탈세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