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ITSM 기업 서비스나우, 하이브리드 근무시대의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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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자동화 수요 증가로 성장성 높아
100% 육박하는 계약갱신율도 '주목'
100% 육박하는 계약갱신율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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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나우는 글로벌 2000기업(G2K)의 42%가 사용하는 세계 1위 ITSM 소프트웨어기업이다. 프레드 루디가 2003년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다.
ITSM은 무엇인가
서비스나우의 주력인 ITSM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러 IT 서비스를 관리·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서비스나우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Now Platform)을 구축해 다양한 업무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단순 업무부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 및 해결책 도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웹에서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업무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와도 연동된다.

IT 업무가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서비스나우의 미래 기대 요인으로 △기업의 IT 업무 자동화 수요 확대 △미국 정부의 IT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클라우드 ITSM 수요가 늘어나면 1위 기업인 서비스나우가 가장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깜짝실적 이어가
서비스나우는 2021년 7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냈다는 평가다. 서비스나우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4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독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구독 매출은 1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구독 cRPO(12개월 내 매출로 인식되는 계약의 가치)는 34% 증가한 47억달러였다. 서비스나우 측은 “고객사 6900여 곳 중 80%가 미국 경영전문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나우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조정 기준)은 1.4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달러)보다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5%,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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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서비스나우"
서비스나우는 기존에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 구독 매출 전망치를 55억3000만~55억4000만달러로 높였다. 지난해보다 29%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다. 기존 가이던스보다 7300만달러 늘려 잡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4.5%로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 마진 예상치는 31%다.
높은 기대 충족 여부가 관건
서비스나우 주가는 최근 600달러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서비스나우 주가는 550.43달러였다. 주가가 뛰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에 올랐다는 지적도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서비스나우가 깜짝 실적을 이어가며 시장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에서 이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가 하반기에도 나올 수 있을지 관건이다. 하반기에 대기업, 정부 등 우량 고객을 얼마나 확보·유지할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