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낙폭이 컸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개장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고요, 엔비디아나 AMD와 같은 반도체주 주가도 오름세입니다. ASML은 프리마켓에서 1.7% 가까이 오르기도 했고요.
어제 5%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던 페이스북도 프리장에서는 0.9%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급락의 요인이었던 내부고발 관련해 오늘 의회 청문회에서 내부고발자가 직접 증언에 나섭니다. 발언의 강도 등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다른 부분도 체크해보죠. 어제 추가 증산을 하지 않겠다는 오펙플러스 회의 결과 이후 WTI는 배럴당 78.75달러에 거래가 되면서 전날보다 가격이 1.5% 가까이 뛰었습니다. 브렌트유는 어느새 83달러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오늘도 4% 이상 뛰면서 100만BTU당 6달러를 넘어섰고요. 어느정도냐면 불과 반 년만에 두 배 이상 오른 겁니다.
그래서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기술주를 바라보면 환경이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유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기는 식의 연쇄 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투자 심리가 정유주나 재생에너지 관련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움직일만한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 오늘은 펩시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펩시의 3분기 순수익이 주당 1.79달러로 시장 시장 예상보다는 좋았습니다. 매출은 12% 가까이 증가한 20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매출원가가 15% 이상 증가하고 판매 비용도 10% 증가했다는 점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펩시는 프리마켓에서 0.4% 상승했습니다.
주가와는 별도로, 홀리데이 위크라 불리는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내 기업들이 계속해서 서비스업 직군에 대한 비용을 늘리는 흐름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크리스마스 전 몇 주 동안 홀매장 및 서비스 센터 직원에게 시간당 2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타겟의 최저 시급이 15달러였으니 단기적으로 시급을 17달러로 높이겠다는 뜻이 되겠죠.
공급망 문제에 더해 연휴와 같은 소비 성수기에 고용난을 예상한 기업들이 직원 모시기에 나서는 흐름이 3분기에도 여전한 겁니다.
뉴욕=한국경제TV 신인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