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에도 3000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전력 원자재 등 공급 부족, 중국 헝다 사태, 가시화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외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 악재가 겹쳐 있어 시장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증시는 당분간 3000선을 밑도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려면 다음달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관련 종목에 눈길을 돌리라는 조언이다. 커지는 인플레 공포5일 코스피지수는 1.89% 하락한 2962.17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깨졌다. 유가증권시장 903개 종목 중 오른 종목은 201개뿐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셀트리온까지 모두 떨어졌다. 외국인은 62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많지 않은 매도에도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커지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수개월간 “공급망 훼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해온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공급망 병목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꾼 이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무서운 속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건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뿐만이 아니다.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4일(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천연가스,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7배가량 급등했다. 중국은
코스피지수가 5일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3000선이 붕괴된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6100억원 규모 순매수에도 외국인의 순매도에 끝내 3000선 회복에 실패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해 오전10시34분 2940.59까지 밀려났다. 이후 오후 12시께부터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재차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4101억원과 19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이어 순매도세를 보이며 641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기관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잇단 대외 변수가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과 미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 여전한 매크로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장중 낙폭이 확대되다 빠르게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저가 매수세 유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속 구제유가가 77달러를 돌파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7.99%)과 은행(-6.51%), 종이·목재(-3.29%), 서비스업(-2.7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43%)과 유통업(0.69%) 등은 강세를 보였다.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2.10%), NAVER(-2.75%), 삼성바이오로직스(-6.86%), LG화학(-3.64%), 카카오(-4.72%)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12.10%)은 시가총액 순위 9위(삼성전자우 제외)에서 한 등수 밀려난 1
국내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최근 파산 위기에 몰렸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사태에 이어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코스피지수는 3000선을 내줬으며,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밑돌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해 오전 10시5분 현재 2% 넘게 빠진 2956.78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25.98포인트(2.64%) 내린 957.22를 가리키고 있다.앞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으로 국내에서도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글러벌 경제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성명서를 통해 연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실시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관세청이 발표하는 수출증감률 역시 5월 53.3% 증가 이후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이 와중에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여부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의 테이퍼링 실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 급락은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제한됨에 따라 생산활동에도 차질을 주면서 인플레션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테이퍼링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