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집세까지 안 오른 게 없는데…4분기에 또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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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ZN.27577839.1.jpg)
9년 만에 물가 상승률 2% 가시화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10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서비스(1.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보합세를 보였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역대급'으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전월세 불안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집세는 1.7% 올랐다.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2017년 11월 이후 3년11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 이후 7년2개월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우유 원료인 원유가격과 라면 값 등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가격은 2.5%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1.0%, 2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값은 작년 동월 대비 43.4%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4분기 물가 더 오를 듯"
문제는 이같은 물가 상승이 이달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통계청은 이날 소비자물가동향 사전브리핑에서 4분기에는 물가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일부 둔화됐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소비심리의 반등으로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전기료 인상, 우유 원료인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공식품 불안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기획재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상승률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월 소비자 물가는 작년 10월 통신비 지원 기저 효과로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ZN.27675496.1.jpg)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