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열풍…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 커져
타운하우스·복층 다락 같은 특화단지 선호
건설사,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평면 제공
가변형 벽식구조로 내맘대로 설계 가능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1’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 건설사 부스에서 단지 내 시공되는 입주민 편의시설 스마트팜 라운지를 살펴 보고 있다. /허문찬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72422.1.jpg)
최근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는 특화 설계 및 최첨단 시스템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주거 공간에 대한 선택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역세권’ ‘학세권’ 등으로 불리는 입지나 풍부한 생활인프라, 두터운 배후 수요를 지닌 대단지 등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최근에는 친환경 단지, 최첨단 시스템, 하이엔드(최고급) 서비스 등이 더 각광받는 추세다. 건설사도 4차 산업혁명,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을 반영하면서 주거 공간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바뀐 주거 공간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여럿이 사용하는 공용 공간보다 개인과 가족만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주거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청약시장에선 단독주택처럼 개별 중정과 테라스 등을 갖춘 타운하우스나 작은 야외정원이 딸린 테라스 단지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조성하는 ‘판교 SK뷰 테라스’를 공급한 결과 평균 316.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주택형(75~84㎡)임에도 테라스, 복층 다락 등 차별화된 설계에 수요자 관심이 높았다.![경주 웰라움 더 테라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67476.1.jpg)
평면을 다양화해 차별화한 단지도 눈에 띈다. 건설사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 배치가 가능하도록 맞춤 설계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DL이앤씨는 친환경 설계 기술로 ‘가변형 벽식구조’(C2하우스)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안방과 주방, 욕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구조를 입주민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특화한 상품이다.
○스마트미러·IoT 기반 ‘스마트홈’ 필수 장착
건설사마다 스마트홈 시스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축 단지에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스마트폰 하나로 엘리베이터, 주차 공간은 물론 집안 내 조명, 온도 조절, 공기질 등까지 제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Hi-oT)’가 적용된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구 내 사물인터넷(IoT)기기뿐 아니라 조명, 가스밸브, 환기 등 내부 기기 상태를 조회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공동 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이 가능한 공동 현관 ‘스마트폰키 시스템’도 도입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80792.1.jpg)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홈IoT플랫폼에 AI 시스템을 연계한 ‘래미안 A.IoT플랫폼’을 개발해 신축 단지에 적용 중이다. 기존 시스템은 사용자가 설정을 제어하는 수준이지만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입주민 생활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환경에 맞춰 스스로 제어해 주는 방식이다.
○‘숲세권’ 프리미엄 급부상
![더샵 진주 피에르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67477.1.jpg)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