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 전기차 늘자 덩달아 뛴다…배터리 검사장비 시장 주목
X-레이 검사장비 전문 제조 업체 자비스는 배터리·2차전지 검사장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회사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등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밝히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필두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원통형 배터리는 표준화된 규격을 갖추고 있어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생산 단가 역시 낮다. 다른 배터리에 비해 충전속도도 빠르다는 점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의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자비스는 회사의 원통형 배터리 검사장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비스는 최대 430ppm의 속도로 검사할 수 있는 원통형 배터리 인라인 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검사장비의 경우 검사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핵심 요소로 평가 받는데, 자비스의 장비는 이 두 요소를 모두 인정받았다"면서 "회사는 국내외 업체들과 꾸준히 공급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42억원 규모 원통형 배터리 X-레이 검사장비 공급 계약 체결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자비스는 지난 5월 동탄제조센터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비스의 생산능력은 최대 2000억원 규모로 대폭 증가했다. 또 회사는 지난 6월 6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검사장비 공급을 위한 자금 확보도 마친 상태다.

자비스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이 부각되며,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비스는 루시드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인 국내 대기업 등에 원통형 배터리 관련 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는 첫 전기차 '루시드 에어' 생산을 시작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