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내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열린다.

LPGA투어는 6일 "셰브런이 앞으로 6년간 셰브런 챔피언십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고 밝혔다. 셰브런 챔피언십의 대회 상금은 ANA 인스퍼레이션 때보다 60% 이상 오른 500만달러 규모로 열릴 계획이다.

이로써 LPGA투어와 ANA(전일본공수)의 7년 동행은 올해로 마침표를 찍었다. ANA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ANA 인스퍼레이션'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왔다. 해마다 첫 메이저대회라는 상징성을 지녔던 이 대회는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라는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대회였다.

셰브런 챔피언십의 첫해인 2022년 대회는 3월 3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다른 메이저대회들과 달리 줄곧 이 곳에서만 대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타이틀 스폰서인 셰브론 측은 2023년부턴 이 대회 개최지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길 예정이다. 개최 시기 역시 4월 말 등으로 늦출 계획이다. 이로써 우승자들이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전통은 내년을 끝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LPGA투어 측은 대회장을 휴스턴으로 옮긴 후에도 비슷한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