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화영과 4년 전까지 동업한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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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공동대표 선임 뒤늦게 밝혀져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 이화영 보좌관 출신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 이화영 보좌관 출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공동대표로 이한성 천화동인1호 대표(57)가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4년 전인 2017년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58·현 킨텍스 대표)와 동업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다.
6일 화천대유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심종진 상무와 함께 화천대유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앞서 화천대유가 설립된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성문 씨는 같은 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화천대유 관계자는 “이씨가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하는 대신 부회장을 맡게 됐다”며 “신임 대표로는 심 상무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한성 대표의 화천대유 공동대표 선임 사실은 화천대유 측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법무법인 평산)는 “경영판단에 의해 이뤄진 사항이라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1월 화천대유의 감사로 ‘대장동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월에는 천화동인1호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천화동인1호는 화천대유 관계사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곳이다. 언론인 출신 김만배 씨가 배당금의 주된 수익자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인 이화영 전 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 “15년 전 의원 보좌관으로 잠깐 일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로컨설팅이라는 회사의 사내이사로 2017년 12월까지 재직한 사실이 한국경제신문 취재로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화천대유 안팎에서는 공동대표 선임에 대해 “대주주인 김씨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씨와 이 대표는 모두 성균관대를 나왔다. 공동대표인 심 상무가 감정평가사 출신 전문경영인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에겐 대주주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긴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이 대표 역시 김씨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와 김씨 간 수상한 자금흐름, 천화동인1호의 실소유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형주/최한종 기자 ohj@hankyung.com
6일 화천대유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심종진 상무와 함께 화천대유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앞서 화천대유가 설립된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성문 씨는 같은 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화천대유 관계자는 “이씨가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하는 대신 부회장을 맡게 됐다”며 “신임 대표로는 심 상무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한성 대표의 화천대유 공동대표 선임 사실은 화천대유 측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법무법인 평산)는 “경영판단에 의해 이뤄진 사항이라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1월 화천대유의 감사로 ‘대장동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월에는 천화동인1호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천화동인1호는 화천대유 관계사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곳이다. 언론인 출신 김만배 씨가 배당금의 주된 수익자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인 이화영 전 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 “15년 전 의원 보좌관으로 잠깐 일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로컨설팅이라는 회사의 사내이사로 2017년 12월까지 재직한 사실이 한국경제신문 취재로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화천대유 안팎에서는 공동대표 선임에 대해 “대주주인 김씨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씨와 이 대표는 모두 성균관대를 나왔다. 공동대표인 심 상무가 감정평가사 출신 전문경영인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에겐 대주주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긴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이 대표 역시 김씨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와 김씨 간 수상한 자금흐름, 천화동인1호의 실소유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형주/최한종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