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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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선거 기간이 되면 평상시에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들이 하나같이 일정 정도 미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된 이야기를 하면서다.

김 씨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가 20여 년 간 선거에 임하는 수많은 정치인들, 대선후보급들, 지자체장들, 국회의원들, 시의원급들 많이 봐왔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 씨는 "시야가 좁아지고, 마음이 급해지고, 집착도 강해지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다른 사람이 된다"며 "신기한 것은 선거가 끝나면 돌아온다"고 했다. 이어 "돌아오는 시간은 다들 다르긴 하더라"라며 "그런 상황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씨의 이런 발언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불안한 후보는 안 된다.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씨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결선으로 가기 위해 이재명 지사가 50%를 넘기지 못하도록 저지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3차 슈퍼위크 마지막 일반경선인단 투표가 시작되니까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후보는 안 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게 승부수가 되냐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승부수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지사가) 돈을 직접 받은 게 나오는 게 아닌 이상은 판세가 뒤집어지기에 시간이 너무 없다고 전망들 한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