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CB회사가 아닌 금융회사 중 최초 사례다.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CB업이 개인 CB와 기업 CB, 개인사업자 CB업 등으로 세분화됐으며 신용카드사 등도 CB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예비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본허가를 받았다.

개인사업자는 그동안 소득이 불안정하고 금융 정보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대출 금리나 한도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매출 및 고객 재방문율 등 정보와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집한 통신·공공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영업자 맞춤형 CB를 개발해 이 같은 불이익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등 다른 금융회사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업 CB 시장의 기존 강자인 한국기업데이터도 자영업자 맞춤 CB 모델을 개발 중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적정한 CB 모델이 없어 시중은행 등이 소상공인 대출을 내줄 때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며 “맞춤형 CB 모델이 활성화되면 현재 830조원을 웃도는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건전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