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직장내 괴롭힘 사과…책임지고 바꿀 것"
‘정보기술(IT) 플랫폼 국정감사’가 6일에도 이어졌다. 5일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가 정치권의 질타를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바꿔야 할 부분은 다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5월 네이버 직원 한 명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호출을 받았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부가 최근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하면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며 “회사는 가해자를 승진시켰고 급기야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내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 직원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며 “사회적으로 매우 책임감이 있어야 할 플랫폼 기업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 데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했다. 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제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뒤 사내에 신고된 18건 중 1건만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별도 조직을 운영해 문제를 시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