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어지는 조정장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6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웃돈 것은 1년2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900선에 턱걸이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이 서울 을지로 본사 딜링룸에서 금융지표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 깊어지는 조정장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6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웃돈 것은 1년2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900선에 턱걸이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이 서울 을지로 본사 딜링룸에서 금융지표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2개월여 만에 119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로 떨어졌고 국채 금리는 또다시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글로벌 경기는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따라 주식 채권 원화가치 등이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60전 오른 1192원3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9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4일(1194원10전) 후 처음이다.

주식과 채권 시장도 흔들렸다. 코스피지수는 2908.31로 1.82% 하락해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3거래일 연속 떨어져 5.23%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231조9000억원에서 2121조3000억원으로 110조6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3.46% 하락한 922.36을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69%포인트 오른 연 1.719%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7%대를 기록한 것은 2019년 5월 14일(연 1.711%)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99%로 0.108%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