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1월부터 대출모집법인 채널 모두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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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1~12월 간 대출모집법인 6곳을 통한 대출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모집법인 6곳 중 3곳의 대출 영업을 중단한 상태인데, 다음달부터는 이 조치를 더 확대하는 셈이다.
하나은행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과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대출 갈아타기도 중단했다. 금융사들이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에 맞춰 잇달아 대출금리를 올리고 대출 한도를 크게 줄이자 다른 은행에서 대출이 넘어오는 '풍선 효과'를 막겠다는 취지다.
대환대출은 다른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갚는 조건으로 새 대출을 내주는 것을 말한다. 대환대출이 중단되면 소비자로서는 기존 대출의 금리가 급격히 오를 때 다른 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셈이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의 타행 대환대출을 일체 중단했다.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정부가 묶어둔 연 6%대로 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9%였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신규 주택 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지점별로 신규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한도를 월 최저 5~10억원으로 제한했다.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월별·지점별로 가계대출 한도 제한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마이너스통장 신규 취급을 중단했고 SC제일은행은 내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한시 중단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