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3분기 실적 발표…“인플레 동향이 증시 좌우”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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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국채 금리 상승세와 함께 약세를 보였으나 점심 직후 미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오는 12월까지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부채 위기를 일단 넘길 것이란 안도감이 컸습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41% 뛴 4,363.55, 나스닥지수는 0.47% 상승한 14,501.9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0.30% 오른 34,416.99로 마감했습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지난달부터 미국 경제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커졌는데요, 미래 전망은 많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난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각국이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회사 불앤드베어 프로핏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울펜바거는 “뉴욕증시가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강력한 약세장을 앞두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이 막 시작됐고 통화 공급 증가율이 올 2월 39%에서 8월 8%로 뚝 떨어졌다는 게 근거입니다.
시장에 확산한 지나친 낙관론과 과도한 부채, 경기 둔화, 제한적인 정책 수단 등이 시장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떤 투자이든 50~90% 떨어질 수 있고 수십년간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기술주 조정이 조만간 지나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기술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기업 및 소비자 생태계가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도 오늘 화상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인식 차이가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급망 붕괴가 과소평가돼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 오안다는 경기가 둔화할 수 있어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간은 “계속 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어쨌든 증시는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란 얘기입니다.
JP모간은 투자노트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달하더라도 국채 금리가 3%포인트 더 뛰지 않는 한 주식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하고 있는 울펜바거 CEO는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최소한 일부라도 매입해 약세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CEO는 “조정장이 오더라도 타이밍을 잡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10~20년을 보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술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베루가 CEO는 “단기적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 미국의 민간고용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금주 목요일 밤에는 더 중요한 지표가 공개됩니다. 9월의 비농업 일자리와 실업률입니다.
일단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채용은 56만8000명 늘었습니다. 월가 전망(42만5000명)보다 많았습니다. 서비스업황의 개선세도 뚜렷해졌습니다. 레저 및 접객업 부문의 고용이 22만6000개나 증가했습니다.
실업률 등 측면에서도 이런 호조가 이어졌을 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주엔 Fed가 지난달 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당시 성명에선 11월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 완료한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도 종전 2023년에서 내년 말로 당겼는데 위원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 이슈를 다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도 나옵니다. 시장에선 작년 동기 대비 5.2% 정도의 급등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또 다시 채권 금리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합니다.
가장 먼저 은행들이 성적표를 공개하는데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델타항공 도미노피자 등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
8일(금) 비농업 일자리(9월, 전달은 23만5000명 증가) / 실업률(9월, 전달은 5.2%)
11일(월) 컬럼버스데이(증시는 개장)
12일(화) 구인건수(8월, 전달은 1090만 개)
13일(수) 미 중앙은행(Fed) 의사록 / 소비자물가지수(9월, 전달은 0.3%) / 기업 실적 : 델타항공 JP모간 블랙록 찰스슈왑
14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생산자물가지수(9월, 전달은 0.7%) / 기업 실적 :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월그린스 도미노스피자 알코아 프로그레시브
15일(금) 소매판매(9월, 전달은 0.7%) / 수입물가지수(9월, 전달은 -0.3%) / 소비자태도지수(10월, 전달은 72.8) /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10월, 전달은 34.4) / 골드만삭스 PNC파이낸셜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이날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41% 뛴 4,363.55, 나스닥지수는 0.47% 상승한 14,501.9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0.30% 오른 34,416.99로 마감했습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현지에선 증시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고 하던데요.
지난달부터 미국 경제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커졌는데요, 미래 전망은 많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난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각국이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회사 불앤드베어 프로핏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울펜바거는 “뉴욕증시가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강력한 약세장을 앞두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이 막 시작됐고 통화 공급 증가율이 올 2월 39%에서 8월 8%로 뚝 떨어졌다는 게 근거입니다.
시장에 확산한 지나친 낙관론과 과도한 부채, 경기 둔화, 제한적인 정책 수단 등이 시장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떤 투자이든 50~90% 떨어질 수 있고 수십년간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기술주 조정이 조만간 지나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기술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기업 및 소비자 생태계가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도 오늘 화상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인식 차이가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급망 붕괴가 과소평가돼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 오안다는 경기가 둔화할 수 있어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현지에선 어떤 투자 전략들이 언급되고 있습니까.
미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간은 “계속 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어쨌든 증시는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란 얘기입니다.
JP모간은 투자노트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달하더라도 국채 금리가 3%포인트 더 뛰지 않는 한 주식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하고 있는 울펜바거 CEO는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최소한 일부라도 매입해 약세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CEO는 “조정장이 오더라도 타이밍을 잡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10~20년을 보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술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베루가 CEO는 “단기적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투자자들이 체크해야하는 주요 이슈와 이벤트도 종합적으로 말씀해주시죠.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 미국의 민간고용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금주 목요일 밤에는 더 중요한 지표가 공개됩니다. 9월의 비농업 일자리와 실업률입니다.
일단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채용은 56만8000명 늘었습니다. 월가 전망(42만5000명)보다 많았습니다. 서비스업황의 개선세도 뚜렷해졌습니다. 레저 및 접객업 부문의 고용이 22만6000개나 증가했습니다.
실업률 등 측면에서도 이런 호조가 이어졌을 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주엔 Fed가 지난달 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당시 성명에선 11월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 완료한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도 종전 2023년에서 내년 말로 당겼는데 위원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 이슈를 다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도 나옵니다. 시장에선 작년 동기 대비 5.2% 정도의 급등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또 다시 채권 금리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합니다.
가장 먼저 은행들이 성적표를 공개하는데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델타항공 도미노피자 등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
8일(금) 비농업 일자리(9월, 전달은 23만5000명 증가) / 실업률(9월, 전달은 5.2%)
11일(월) 컬럼버스데이(증시는 개장)
12일(화) 구인건수(8월, 전달은 1090만 개)
13일(수) 미 중앙은행(Fed) 의사록 / 소비자물가지수(9월, 전달은 0.3%) / 기업 실적 : 델타항공 JP모간 블랙록 찰스슈왑
14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생산자물가지수(9월, 전달은 0.7%) / 기업 실적 :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월그린스 도미노스피자 알코아 프로그레시브
15일(금) 소매판매(9월, 전달은 0.7%) / 수입물가지수(9월, 전달은 -0.3%) / 소비자태도지수(10월, 전달은 72.8) /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10월, 전달은 34.4) / 골드만삭스 PNC파이낸셜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