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올 12월까지 부채한도 유예하자"...뉴욕증시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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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디폴트 우려 잦아들며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
![공화당 "올 12월까지 부채한도 유예하자"...뉴욕증시 화색](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172.1.jpg)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이 초래한 위기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민주당이 정상적 절차를 통해 12월까지 현재 정부 지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부채한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통과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법안을 통과시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항변하고 있어 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18일까지 여야가 국가부채 한도를 조정해주지 않으면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가부채 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지만 공화당 반대로 상원에선 두 차례 모두 법안 통과에 실패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갖고 잇는 상원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절차)를 무마하려면 전체 100석 중 60석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필리버스터를 피하기 위해선 예산조정 절차를 쓰면 되지만 요건도 까다로운 데다 발동하는데만 2주일 이상 걸려 데드라인인 18일을 넘기게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선 "예산조정 절차를 쓰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오는 12월로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자고 했다.이 법안대로 실행되려면 상원 뿐 아니라 하원에서 다시 수정된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민주당 상원 회의를 소집해 민주당 뿐 아니라 매코널 원내대표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매코널 원내대표의 제안을 비판하거나 두고 봐야 한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패트릭 레이히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제안은 순전히 정치적으로 어리석고 잘못됐다고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은 "이게 무슨 제의"냐며 "매코널의 제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매코널의 제안이 효과가 있을 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요 금융사 및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디폴트를 선언하면 이후 몇 주 동안 경기 침체에서 완전한 재앙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