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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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94.1.jpg)
개장 전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하는 미국 9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56만8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42만5000명)을 웃돌았습니다. 그나마 하락 폭이 줄어 주요 지수는 0.7~0. 9% 수준의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1.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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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5.1.jpg)
천연가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스 전기 부족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씨티는 올겨울 날씨가 추울 경우 천연가스가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월가 모두가 같은 의견인 건 아닙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앞으로 몇 주안에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① 러시아의 잉여 가스가 국내 저장고에 주입되고 있는데 10월 말이면 완료되고 늦어도 11월이면 유럽으로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다 ②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가즈프롬의 유지 보수 시즌은 일반적으로 11월이면 마무리된다 ③ 가즈프롬이 4일 노드스트림2 가스관에 가스를 넣기 시작했는데 이는 공급 제약 문제를 완화할 것이다 ④ 가스 가격 급등은 수요의 감소를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가 정상속도로 쌓이고 있다 ⑤ 유럽의 가스 저장 수준은 과거 평균과 가깝다. 직전인 2019~2020년 재고 수준이 과잉이었다. 우리는 4분기, 2022년 천연가스 가격을 지금보다 각각 -56%, -40%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8.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0.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2.1.jpg)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자 유가도 떨어졌습니다.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 하락한 배럴당 77.4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한 데다, 백악관에서 나온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도 영향을 줬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91.1.jpg)
이날 아침 증시를 짓누르던 또 다른 요인은 부채한도 이슈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밝힌 연방정부 돈 떨어지는 날(이른바 X 데이트, 10월 18일)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뉴욕시장에서는 미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금리가 오르고, 한 달짜리 단기 국채(T-bill) 가격이 급락하는 등 디폴트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데드라인 전에 못 할 위험이 있다. 오는 18일이 지나면 재무부가 현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중과 금융시장의 반응이 빠른 정치적 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디폴트 상태는 잠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4.1.jpg)
미팅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을 맹비난한 뒤인 오후 1시 20분께 갑자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우 지수는 0.30%, S&P500 지수는 0.41% 올랐고 나스닥은 0.47%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459포인트까지 내리던 다우 지수는 102포인트 오른 채 마감했고, S&P500지수는 한때 하락 폭 1.2%를 다 지워버렸습니다. 미 언론에서 공화당의 상원 원내총무인 미치 맥코널이 부채한도 해결을 위한 단기 제안을 했다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90.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3.1.png)
만약 이렇게 부채한도가 두 달만 유예된다면 지금은 당장은 한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12월 초 늦춰놓은 예산안 및 부채한도 문제가 또다시 주식 투자자들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날 그 외에도 긍정적 소식이 몇 개 더 있었습니다.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스위스에서 회담 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에 화상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로 미·중 간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정상의 첫 만남이 됩니다.
또 ADP 9월 고용 수치도 오는 8일 발표될 9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DP 데이터는 9월 초 연방 실업급여 종료와 관련해 고용이 증가할 것이란 견해와 일치한다. 실업급여 종료는 금요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수치도 높였을 것이다. 우리는 9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60만 개 증가할 것이란 기존 예상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월가는 47만 개 증가를 예상합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폭락 위기에 처했던, 뉴욕 증시를 구한 두 사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92287.1.jpg)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