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엔지니어들이 유럽의 한 신생기업과 함께 무료 탄소추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0명 이상의 구글 엔지니어들이 스웨덴의 스타트업 노머티브(Normative)가 개발하는 탄소추적 제품의 무료 스타터 버전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노머티브의 탄소배출량 계산 소프트웨어는 기업들이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크리스티안 론 노머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무언가가 측정이 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걸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라면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세계가 기후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모든 배출량의 3분의2가 기업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글 엔지니어들이 합류한 것은 11월초 열리는 COP26 기후회의에 맞춰 무료 스타터 버전을 배포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노머티브는 현재 고객사들의 규모에 따라 소프트웨어 비용을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미 올해 초 자선단체인 '구글.org'를 통해 100만유로(약 14억원)를 지원하면서 노머티브와 인연을 맺었다. 구글.org의 기술 및 자원봉사 책임자인 젠 카터는 "노머티브가 탄소배출 측정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도록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기술, 인재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 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합류했으며, 향후 6개월가량 노머티브와 협업할 계획이다.

노머티브는 7년 전 억만장자 투자자 크리스 사카가 이끄는 저탄소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 등 수백 개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엔 투자자들로부터 1150만달러(약 137억원)를 추가로 유치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