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전기차 모터 집적화단지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추진 중인 전기차 모터 집적화단지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모터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대구시는 전기차 모터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대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전기차 모터 혁신센터’를 포함한 전기차 모터밸리(집적화단지)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시는 전기차 모터밸리 조성을 통해 국내 전기차 모터 핵심 생산도시로 도약하고 2030년 고용 창출 6100명, 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관련 부품이 모두 대구 부품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2대 핵심 부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가운데 배터리가 35~40%를, 모터 관련 부품이 10~12% 비중을 차지한다.

400억~500억원을 투자하는 전기차모터 혁신센터는 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 모터의 고성능화를 위한 소재 및 단위 부품의 선도 기술을 개발하고 신뢰성 검증 및 인증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탄소중립 선언으로 친환경차 부품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맞이한 산업 전환기에 전기차 모터밸리 조성을 통해 국내외 전기차 모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터 완제품 분야에서는 경창산업(회장 손일호)이 선두주자다. 내연기관 변속기 부품이 주력이던 경창산업은 전기차 모터 모듈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해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모터 모듈을 현대차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소재 분야에서 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은 하드디스크용 자석 생산에서 국내 유일의 전기차 전용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로 탈바꿈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P)HEV 모터용 영구자석을 납품하고 있다. 고아정공(대표 김원석)은 전자제품 모터 코어 생산에서 전기차 모터 핵심 부품 생산 업체로 전환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등 국내 전기차 모터 코어 생산량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