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6일(현지시간)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 실롱스크주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1년9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8월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4분기 중 제1공장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총 4개의 공장 중 1공장에서 생산하는 분리막은 연산 3억4000만㎡ 규모다. 전기차 30만 대 이상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다.

같은 규모의 2공장은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각 4억3000만㎡ 규모의 3, 4공장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4개 공장 건립에 투입되는 비용만 2조원에 달한다. 폴란드 공장에서만 유럽 최대 규모인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 중국 유럽을 포함하면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에서 2026년 다섯 배 규모인 410GWh가량으로 늘어나게 돼 분리막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폴란드 내에 있는 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미국 기업에도 분리막을 공급함으로써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