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과 BRK던킨도너츠 노동조합은 7일 입장문을 내 "최근 불거진 BR코리아 안양공장 비위생 사태에 대해 민주노총 비알코리아 던킨지회 관련자 등 모두가 법적인 책임을 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위생 문제가 발생한 안양공장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이며 결국 이들이 청소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도 성토했다.

민주노총 제보자 영상에 따르면 밀가루 반죽에는 곳곳에 낙하한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었으며, 도넛 이송 레일 하단에 묻은 곰팡이 또는 물 때로 의심되는 물질도 발견됐다.

던킨도너츠 노조는 "공장 설립 이래 한번도 청소한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비위생 문제로 야기된 3층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거의 모든 노동자들은 바로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며 "이전부터 민주노총 제보자를 비롯한 조합원들은 작업공정 후에 주변 정리정돈, 청소 등 뒷마무리를 깨끗이 하지 않고 퇴근했으며, 아울러 청결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수칙마저 수차례 어겼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에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서 발생한 비위생적인 결과는 인재"라며 "이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회사는 물론, 당연히 기본적인 위생수칙마저 지키지 않은 민주노총 제보자도 책임에서 벗어 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보자가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행동하는 작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리라"고 주문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