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EPA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EPA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하자며 제약사와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7일(현지 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WHO는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중간 단계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40%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평한 백신 분배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백신 생산량은 매달 약 15억 회분이라며, 목표 달성에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적으로 64억 회분의 백신이 사용되고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접종을 완료했지만, 불평등한 분배로 아프리카의 경우 접종 완료율이 5%가 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WHO의 새로운 목표를 위해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는 제약사로부터 백신을 공급받는 일정을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등과 교환하고, 기부 약속도 빨리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제약사에는 백신 공급 계약 이행시 코백스와 '아프리카 백신 매입 신탁'(AVAT) 등을 우선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평한 백신 분배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