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아동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대상자는 2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FDA 백신 자문단은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 백신 대응 담당자는 “내달 25일 전후로 있을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에는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어린이 대상 백신 주사량을 성인의 3분의 1로 줄이는 계획을 FDA에 제안했다. 주사에 희석제를 추가하거나 다른 바이알(병) 또는 주사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빌 그루버 화이자 수석부사장은 최근 AP통신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인 대비 3분의 1 용량을 주사한 결과, 두 번째 접종 후 10대 및 젊은 성인이 일반 주사를 맞은 것과 같은 수치의 항체가 발견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DA 승인 후에도 절차는 남아 있다. 예방 접종이 본격 시작되려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결정이 필요하다.

화이자 측은 “미국 내 어린이 코로나19 발생률이 계속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신청은 코로나19를 지속 방어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