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함대 소속 USS 커넥티컷호가 지난 2일 남중국해 공해 상에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했다. 중상자는 없었으며, 11명이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함대 측은 원자로 등 핵심 장비들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커넥티컷호는 사고 이후 괌 항구로 이동했다. 함대는 작전상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발표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함대 관계자는 충돌한 물체가 다른 잠수함은 아니며, 침몰한 선박이나 컨테이너 등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남중국해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가상의 9개 선인 '남해구단선'을 설정하고 남중국해 90% 이상이 자국 바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과 크고작은 충돌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미국은 남중국해 가운데 공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