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블루칩' 로지 아버지의 자신감…"메타버스시대 셀럽은 가상인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 인터뷰
"메타버스 시대…가상인간 가능성 무궁무진"
3인조 남성 아이돌 등으로 '버추얼 엔터사 목표
"메타버스 시대…가상인간 가능성 무궁무진"
3인조 남성 아이돌 등으로 '버추얼 엔터사 목표

'10억 소녀'로 화제를 모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로지를 만든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의 백승엽 대표(사진)는 "앞으로 가상인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공 요인은 그 안의 콘텐츠에 달렸다"며 "현재 방송국의 콘텐츠를 움직이는 힘이 연예인에 있는 것처럼 메타버스의 키플레이어 또한 가상인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플랫폼에 많은 사용자를 모아야 하는데, 로지 같은 셀러브리티(유명인·인플루언서)를 얼마나 많이 조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지로 대박을 친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의 다음 승부수는 남성 3인조 아이돌그룹이다. 해외 가상인간의 국내 진출시 현지 에이전시 같은 역할도 할 수 있다.
이같은 호응에 로지는 단번에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보험사 광고에 이어 자동차(쉐보레 전기차), 골프복(마틴골프), 패션브랜드(질바이질스튜어트) 등까지 잇따라 광고모델을 맡으면서 연말까지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로지의 인기 비결로 탄탄한 캐릭터 구축을 바탕으로 한 대중과의 소통을 들었다. 백 대표는 "20대가 주축인 담당 팀에서 SNS 답변을 세계관에 맞춰 답변하며 교감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가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격체로 입지를 굳혀 새로운 형태의 지적재산권(IP)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서도 다양한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남성 아이돌 그룹 성공을 일궈내 메타버스 시대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기사=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