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닷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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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로 공식 굿즈가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 역시 수익은 모두 넷플릭스의 몫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6일 공식 굿즈 판매 사이트 '넷플릭스닷숍'을 통해 '오징어게임' 굿즈 판매를 시작했다. '오징어게임' 로고, 참가자들의 숫자가 적힌 반팔 티셔츠, 후드 티셔츠 등 10종으로 가격은 34.95달러(약 4만1000원)~49.95달러(약 5만9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로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나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에서 극중 등장하는 진행요원의 의상 등이 불법 도용돼 판매됐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서둘러 굿즈를 제작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굿즈 판매 수익 역시 '오징어게임'을 제작한 한국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측에게 떨어지는 몫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넷플릭스닷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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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측은 한경닷컴에 "넷플릭스는 작품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부담하고, 창작자분은 높은 수준의 작품 제작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상호 간 이익이 되는 사전 협의를 거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굿즈 판매 수익 분배는) 넷플릭스와 창작자 간의 계약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로 관련 아이템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쇼핑몰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온 티셔츠, 달고나 뽑기 게임 키트 등 비공식 굿즈는 6배 가량 비싼 가량에 판매되고 있고, 극중 등장한 재즈 피규어 '리틀 재머'(Little Jammer)의 보컬 인형은 일본 옥션, 이베이 등에서 개당 80~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초록색 체육복이 30달러 안팎, 진행요원들의 마스크는 19달러, 붉은색 점프수트는 3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의류 업체들이 품질이 불량한 '오징어게임' 복장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아마존 캡처
/사진=아마존 캡처
넷플릭스 콘텐츠 공식 굿즈 판매 사이트인 넷플릭스닷숍은 올해 6월 쇼피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점했다. 상품 제작을 위해 나탈리 응우옌, 크리스토퍼 카이트, 조던 벤틀리 등 유명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고, 앞서 넷플릭스의 흥행 콘텐츠인 '뤼팽', '기묘한 이야기' 등의 굿즈가 판매됐다.

굿즈 판매 역시 넷플릭스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닷숍이 오픈할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는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훌루, HBO 맥스 등과 다르게 광고가 없고, 구독자가 지불하는 월별 구독료에 의존한다”며 “넷플릭스는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팬의 수요를 빠르게 충족할 수 있게 됐고, 현금을 새롭게 벌어들일 방법도 찾았다”고 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