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국내 첫 LNG 추진 로로선 인도

황산화물 배출 크게 줄여 '배출 규제 해역' 운항 가능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로 운항하는 로로(Roll-on&Roll-off)선을 8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2만t급 LNG 추진 로로선인 '파우스틴(FAUSTINE)'호를 룩셈부르크 '씨엘디엔(CldN)'사에 인도했다.

로로선은 승용차, 트럭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은 물론,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등을 싣고 경사로(Ramp)를 통해 선적(Roll-On) 또는 하역(Roll-Off)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이 선박은 국내에서 건조된 첫 LNG 추진 로로선이다.

길이 217m, 너비 32.2m, 높이 27.3m로 총 7개 층 갑판(Car Deck)에 승용차 820여 대와 트레일러 310여 대 등을 싣고 최고 17.6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에는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탑재돼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어 유럽과 북미 등 배출 규제 해역(ECA)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

또 337㎥ 규모 LNG 연료탱크에는 영하 163도에서도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 니켈강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친환경과 고효율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더욱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