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시그나 그룹은 아시아 보험 사업을 처브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사업부와 터키 합작 회사를 처브 그룹에 매각한다. 홍콩에 있는 건강 보험 사업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거래 가격은 총 57억7000만달러(약 6조8649억원)으로, 내년에 협상이 완료될 전망이다.
처브 그룹은 세계 최대 상장 손해보험사이면서 동시에 미국 최대 기업보험 전문 보험사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재물보험, 특종보험, 개인상해보험, 건강보험, 재보험, 생명보험을 다수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처브 그룹의 한국 내 계열사로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이 자리하고 있다.
시그나 그룹은 한국 라이나생명이 처브 그룹으로 넘어간 뒤에도 같은 브랜드로 영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시그나 그룹은 54억달러의 세후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싱가포르 생명은 지난해 영국 아비바의 싱가포르 사업을 2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HSBC홀딩스는 지난 8월 프랑스 보험사 악사의 싱가포르 자산을 5억7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