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메르켈 총리는 45분간 교황을 알현하고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사태, 난민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적극적 역할을 해온 메르켈 총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이른바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동안 미국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온 쉬인,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업체들에 타격이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멕시코, 중국에 대해서도 보편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 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이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현재는 미국 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이는 이런 구멍까지 틀어막겠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중국에 대해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두 행정명령에 모두 중국 및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는 '최소 기준 면세'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앞서 백악관은 전날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가 각각 4일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하면서 캐나다에 대해서는 최소 기준 면제도 배제된다고 언급했다.백악관은 캐나다가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이동을 단속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조치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당시 보도했다.이는 펜타닐이나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이 '최소 기준 면제' 제도를 악용해 세관의 검사 없이 미국 내로 반입되고 있는데 캐나다가 충분히 단속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됐다.그러나 실제 공개된 중국, 멕시코 등에 대한 행정명령에도 '최소 기준 면제'에 대해서는 캐나다와 똑같은 표현이 포함돼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4일 시행되면 중국 전자상거래
미국이 원유 수입국 1·2위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제 유가가 시간외거래서 소폭 상승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배럴 당 72.53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서 0.3달러(1%) 오른 73.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22센트(0.14%) 하락한 뒤 연장 거래에서 54센트(0.7%) 오른 76.54달러를 나타냈다. 캐나다·멕시코산 관세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2월18일쯤이면 그런 일(관세 시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산 원유가 관세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캐나다산 원유) 관세를 조금 낮출 것이다. 석유의 경우 10%까지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언한대로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 관세는 10%로 조정했다.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는 2022년 기준 미국 원유 수입의 각각 60%, 10%를 차지한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하루 380만배럴, 멕시코에서 45만7000배럴을 수입했다. 두 국가에서 사 오는 원유는 미국 정유업체가 휘발유·난방유 등으로 정제하는 원유의 약 4분의1을 차지한다. S&P글로벌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원유에는 10% 관세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미국 중서부 지역 정유사들이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 매체 네 곳에 기자실 자리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그 대신 이 자리는 대부분 ‘친트럼프’ 성향의 비주류 매체가 꿰찼다.조너선 얼리엇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에서 “매년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분야에서 각각 한 개 매체가 순환 교체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국방부 상주 기자단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지 못한 언론사에 기회를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NYT와 NBC방송, 공영라디오 NPR,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을 비우라고 했다. 이들 매체 자리에는 각각 뉴욕포스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브레이트바트, 허핑턴포스트가 배정됐다. 허핑턴포스트를 제외하곤 모두 친트럼프 성향이다.얼리엇 대변인은 이번에 기자실 자리를 빼는 매체도 여전히 국방부 기자단 정식 회원으로 브리핑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비판 언론을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CNN은 네 개 매체가 퇴거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해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관한 비판적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기자단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