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19일 총회…시공사 선정
128→158가구로 소규모 재건축
우성5차, 추진위 재구성키로
한신, 내달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용 59㎡ 23.2억 최고가 거래
○럭키·개포우성5차, 소규모재건축 시동
개포럭키와 개포우성5차는 각각 128가구, 180가구로 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기존 재건축사업보다 속도가 2~3년가량 빠른 소규모재건축을 선택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개포럭키는 신청한 지 한 달도 안 된 지난 4월 소규모재건축사업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애초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대형사 중에서는 포스코건설만 시공권 입찰에 참여해 중견 건설사인 동호개발과 2파전을 벌이고 있다.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128가구에서 186가구로 늘리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158가구로 줄이는 대신 전용면적 79㎡ 단일 크기를 전용 84·90·100·112㎡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다수 주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오는 19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바로 옆 개포우성5차 역시 8월 소규모재건축사업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확보해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추진 속도는 주민 갈등 때문에 개포럭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상황이다. 개포우성5차는 전용 70㎡와 78㎡가 90가구씩 180가구가 들어서 있다. 직전 재건축사업 추진위원장이 전용 59㎡와 84㎡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전용 70㎡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추진위원장이 사퇴했고 현재 추진위는 공석 상태다. 단지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70㎡ 소유주들은 자칫 지금보다 더 작은 주택형으로 갈 수 있어 불만이 컸다”며 “당시 추진위에선 추첨제로 하려고도 했지만 이 역시 권리가액이 높은 순서대로 뽑게 돼 있어 반발이 거셌다”고 했다. 입주민들은 조만간 새로운 안을 내놓을 추진위를 다시 구성할 계획이다.
○개포한신, 다음달 사업시행인가 도전
2017년 11월 조합설립 인가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개포한신(620가구)은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지난 4일 환경영향평가까지 통과했다. 그동안 사업 진행의 걸림돌이던 단지 내 재능교육 상가 부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조합은 재능교육 측과 공원 조성을 위한 공공기부용 토지분할 문제로 수년째 갈등을 빚어왔다. 2018년 2월 개정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제58조 1항에 따라 조합이 재능교육 건축물 존치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재능교육의 동의 없이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조합은 다음달 말께 강남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곡2동의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단지 매매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한신 전용 59㎡는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가 풀린 지난해 11월 19억9000만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엔 23억2500만원에 최고가로 매매됐다. 개포우성5차 전용 70㎡ 역시 4월 18억2500만원에서 2개월 만인 6월 20억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으로 최근 호가가 오르자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개포우성5차 같은 소규모 단지는 매물이 씨가 말랐고 개포한신도 전용면적별로 1~2개 남아 있는 정도”라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