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2차 예비경선서 서로 "내가 압도적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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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서류 파기…이준석도 "몰라"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측이 서로 자신이 압도적 지지를 받아 2차 예비경선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탈락했다.
이번 2차 경선은 지난 6~7일 실시한 당원투표(30%)와 국민 여론조사(70%)를 합산한 결과다. 당원 투표율은 4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서류를 즉각 파쇄하면서 후보 순위 등을 비공개에 부쳤다. 공직선거법상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을 공표할 수 없다는 이유다.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2위를 다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은 서로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경북 영주 당협을 찾은 자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2차 경선도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순위는 발표가 안 됐는데 압도적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홍 의원도 이날 당원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부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선관위의 결정은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결과는 당원 여러분이 알고 국민 여러분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캠프는 이날 컷오프 결과를 알아내기 위해 종일 분주했다. 당내에서는 양측의 순위를 담은 출처 불명의 지라시(정보지)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양측 캠프는 다방면을 통해 얻어낸 정보로 각각 자신들의 후보가 경선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70%)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당원 투표(30%)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며 4%포인트 격차로 1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홍 의원 측은 당초 밀릴 것으로 예측했던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겼다고 자신한다.
양측 모두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1등은 김기현"이라며 농담을 했고 이준석 대표는 자신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탈락했다.
이번 2차 경선은 지난 6~7일 실시한 당원투표(30%)와 국민 여론조사(70%)를 합산한 결과다. 당원 투표율은 4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서류를 즉각 파쇄하면서 후보 순위 등을 비공개에 부쳤다. 공직선거법상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을 공표할 수 없다는 이유다.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2위를 다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은 서로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경북 영주 당협을 찾은 자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2차 경선도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순위는 발표가 안 됐는데 압도적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홍 의원도 이날 당원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부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선관위의 결정은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결과는 당원 여러분이 알고 국민 여러분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캠프는 이날 컷오프 결과를 알아내기 위해 종일 분주했다. 당내에서는 양측의 순위를 담은 출처 불명의 지라시(정보지)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양측 캠프는 다방면을 통해 얻어낸 정보로 각각 자신들의 후보가 경선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70%)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당원 투표(30%)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며 4%포인트 격차로 1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홍 의원 측은 당초 밀릴 것으로 예측했던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겼다고 자신한다.
양측 모두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1등은 김기현"이라며 농담을 했고 이준석 대표는 자신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