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공개자료에 머크사가 임상시험 참가 자격 기준과 제한사항을 밝혔다. 머크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약을 복용하는 동안과 마지막 투여 뒤 최소 4일간 성관계를 자제하거나 피임하는 것을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또,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이 밖에도 신장병이 있는 일부 경우, 간 경변, 말기간질환, 간세포암, B형간염·C형간염 일부 이력이 있는 경우나 혈소판 수치가 기준 이하거나 혈소판 수혈을 받은 경우 참가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아직 안전성 입증이 되지 않은 치료제가 선천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머크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한국은 머크, 화이자 등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을 보면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구용 치료제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이 편성돼 총 362억원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