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94명 추가돼 누적 33만15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953명)보다 359명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2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10월3일)의 285명 대비 491명 적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현재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 여행·모임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560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석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1211명)부터 96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671명→1574명→2027명→2425명→2175명→1953명→1594명을 기록, 2000명대 확진자가 세 차례나 발생했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917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89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79명, 경기 541명, 인천 94명 등 수도권이 총 1214명(77.8%)이다.

비수도권은 충북 72명, 대구 48명, 경북 45명, 경남 34명, 부산 31명, 충남 30명, 광주 23명, 강원 18명, 대전·전북 각 10명, 울산 9명, 제주 7명, 전남 5명, 세종 4명 등 총 346명(22.2%)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2만5783건으로, 직전일(4만3677건)보다 절반 가까이 적다.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7만1954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495만1658건으로, 33만1519건은 양성, 1335만8427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다. 나머지 126만1712건은 결과를 대기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22%(1495만1658명 중 33만1519명)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