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 "악역 없이 흘러가는 드라마, 현실에 있을 법한 판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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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
주1회 방영·시즌제 완성도 높여
시즌3요?…아직 계획 없어요
주1회 방영·시즌제 완성도 높여
시즌3요?…아직 계획 없어요

신 PD는 ‘응답하라 1997’을 비롯한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tvN 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 슬의생에서는 마흔이 된 동갑내기 의사들의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잔잔하게 풀어내 인기를 모았다. 극중 의사들은 환자의 몸 상태와 치료는 물론 마음까지 사려 깊게 어루만진다. 일부 시청자가 ‘지나친 의사 미화’라는 비판을 제기했을 정도다.
신 PD는 시즌2의 또 다른 성공 비결로 ‘내적 친밀감’을 꼽았다. 시청자들이 시즌1을 통해 이미 접한 캐릭터와 관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다 보니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제작이 훨씬 수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태프와 배우 간 관계가 친밀해지면서 결과물도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슬의생은 주 1회 방영과 시즌제 등 새로운 드라마 편성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 예능PD 출신인 그가 이런 경험을 살려 만든 ‘슬기로운 캠핑생활’과 미공개 장면을 담은 ‘하드털이’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신 PD는 “주 1회 방영과 시즌제 덕분에 제작 효율이 대폭 올라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주 2회 드라마를 다시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