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관리' 베스핀글로벌, 2000억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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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관리업체(MSP) 베스핀글로벌이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확대 차원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지주회사 뉴베리글로벌을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뉴베리글로벌은 2015년 베스핀글로벌과 동시에 설립된 지주사로 베스핀글로벌 지분 99.9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있는 뉴베리글로벌은 베스핀글로벌 투자금 유치의 중심에 서왔다. 지난해 SK텔레콤이 투자한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포함해 75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500만달러(약 180억원) 상당을 투자했고,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홀딩스와 효성ITX 등도 자금을 투입했다.
MSP는 클라우드업계의 ‘중개상’이다. 각각 다른 전산 환경을 지닌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가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MSP의 존재감도 커졌다. 베스핀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1594억원으로 전년(841억)보다 90% 증가했다.
글로벌 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MSP업체 메타넷티플랫폼은 글로벌 PEF 어펄마캐피탈로부터 1억달러(약 112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에는 다른 토종 업체 메가존클라우드가 세일즈포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9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남은 과제다. MSP는 CSP에 주는 원가가 높아 중간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다. 베스핀글로벌 역시 2019년과 2020년 각각 419억원과 2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베스핀글로벌은 지금까지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며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 마련을 위해서라도 연내 손익분기점(BEP) 맞추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차준호 기자 see@hankyung.com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지주회사 뉴베리글로벌을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뉴베리글로벌은 2015년 베스핀글로벌과 동시에 설립된 지주사로 베스핀글로벌 지분 99.9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있는 뉴베리글로벌은 베스핀글로벌 투자금 유치의 중심에 서왔다. 지난해 SK텔레콤이 투자한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포함해 75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500만달러(약 180억원) 상당을 투자했고,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홀딩스와 효성ITX 등도 자금을 투입했다.
MSP는 클라우드업계의 ‘중개상’이다. 각각 다른 전산 환경을 지닌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가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MSP의 존재감도 커졌다. 베스핀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1594억원으로 전년(841억)보다 90% 증가했다.
글로벌 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MSP업체 메타넷티플랫폼은 글로벌 PEF 어펄마캐피탈로부터 1억달러(약 112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에는 다른 토종 업체 메가존클라우드가 세일즈포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9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남은 과제다. MSP는 CSP에 주는 원가가 높아 중간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다. 베스핀글로벌 역시 2019년과 2020년 각각 419억원과 2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베스핀글로벌은 지금까지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며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 마련을 위해서라도 연내 손익분기점(BEP) 맞추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차준호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