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코로나로 부모 잃은 아이들 1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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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명 이상의 미국 아이들이 코로나19로 부모와 조부모를 잃어 고아가 됐거나 보호자 없이 홀로 남겨질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미성년자 500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유색·소수 인종에게 피해가 집중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소아 학회지에 발표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18세 미만 미국 미성년자 14만2367명은 주거 등 기본적인 보살핌을 제공하는 부모와 조부모 또는 기타 양육 자격을 가진 보호자를 최소 한 명 이상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로 주 양육자의 사망을 경험한 아이는 12만630명, 보조 양육자를 떠나보낸 아이는 2만2007명에 달했다.
피해는 인종에 따라 달랐다.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소수 인종 아이들의 피해가 컸다. 백인 아동 중 부모 등 주 양육자를 잃은 아동은 5만1381명(35%)인 데 비해 부모 등 1차 보호자를 잃은 유색·소수 인종 아이는 9만1256명(65%)이었다. 백인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의 어린이가 부모나 조부모를 잃은 사례가 4.5배 높았다. 흑인 어린이와 히스패닉계 어린이가 주요 양육자를 잃은 경우는 각각 2.4배, 1.8배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소아 학회지에 발표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18세 미만 미국 미성년자 14만2367명은 주거 등 기본적인 보살핌을 제공하는 부모와 조부모 또는 기타 양육 자격을 가진 보호자를 최소 한 명 이상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로 주 양육자의 사망을 경험한 아이는 12만630명, 보조 양육자를 떠나보낸 아이는 2만2007명에 달했다.
피해는 인종에 따라 달랐다.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소수 인종 아이들의 피해가 컸다. 백인 아동 중 부모 등 주 양육자를 잃은 아동은 5만1381명(35%)인 데 비해 부모 등 1차 보호자를 잃은 유색·소수 인종 아이는 9만1256명(65%)이었다. 백인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의 어린이가 부모나 조부모를 잃은 사례가 4.5배 높았다. 흑인 어린이와 히스패닉계 어린이가 주요 양육자를 잃은 경우는 각각 2.4배, 1.8배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